60주년 금융투자협회 Korea Financal Investment Association

시장동향
금리는 사회의 안정화 척도 (05.08.30 화)
2005-08-30 15:53:48




독일의 경제학자 힐데브란트는 한 나라의 국민경제는 물물교환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경제에서 탈피하여 개인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하는 화폐경제로 발전하고,



그 후에는 개인이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가치관 및 인식이 변화되어 신용경제사회로 변한다는 3단계 경제발전론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화폐경제에서 개인들간의 불신의 장벽이 높아 돈이나 지폐 등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면 신용경제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



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에서는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사회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불신과 개인간의 신용에 대한 신뢰를 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국가의 화폐를 소유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는 화폐를 자꾸 남에게 넘기면서 화폐의 유통속도를 증가시켜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용 그 자체가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 돈이란 종이에 인쇄된 것에 불과하다. 이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믿고 유통시키는 것은 신용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금리에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



돈 값이 바로 금리라고 할 때 돈 값은 본질적으로 신용이라는 것이 액면에 깔려 있는 만큼 금리의 높낮이에 따라 그 사회의 신용도 수준도 함께 평가된다는 것이다.



물론 금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경기와 인플레이션, 물가 등을 고려해야하지만 저금리는 그나마 그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척도라는 것이다.



러시아나 브라질 같이 금리가 연 50%대를 넘나드는 나라는 그 사회의 전반적인 신용도에 그만큼 높은 수수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체로 후진국일수록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금리수준이 그 나라의 신용도 수준에 해당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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