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금융투자협회 Korea Financal Investment Association

시장동향
100조짜리 마르크화 지폐 (05.08.19 금)
2005-08-19 16:03:19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화폐중에서 액면금액이 가장 높은 것은 만원짜리 은행권이다. 화폐의 액면금액은 경제규모의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커지게 마련이다.



경기 침체속에서 만원짜리보다 고액의 은행권(10만원권)을 발행하여 소비를 부추겨보자는 주장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적이 있었다.



거래의 간편함과 화폐발행비용의 절약을 위해서 최고액권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천문학적인 최고액권을 발행한 사례로는 제1차 세계대전 패전후의 독일의 경우이다.



1924년 독일은 100조짜리 마르크화를 발행하였는데 이는 역사상 최고액의 화폐이다. 당시 마르크와 달러의 교환비율은 1조 마르크 대 1달러였고,



빵 1kg에 5,200억 마르크, 종이보다 오히려 지폐의 가치가 떨어져 지폐를 도배지로 사용했다거나 시장에서 할머니가 돈바구니를 땅바닥에 내려 놓고 한눈 파는 사이에 도둑이 돈은 그냥 두고 낡은 바구니만 훔쳐갔다는 이야기,



주정뱅이 형이 쌓아놓은 빈 술병은 나중에 돈 가치가 꽤 되었지만 근검 절약한 동생이 알뜰살뜰 저축해둔 돈은 휴지조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엮시 당시에 나온 이야기이다.



그냥 우스갯소리로 지나치기에는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현재 세계 각국의 최고액권을 살펴보면 미국이 100달러(10만원), 영국이 50파운드(11만원), 일본이 1만엔(10만원)이 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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