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고채 입찰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2005-08-16 15:51:27
채권 입찰에는 컨벤셔널(conventional)방식과 더치(dutch)방식 두가지가 쓰입니다. 컨벤셔널방식은 복수금리결정방식이라고 하는데, 낙찰금액 범위에서 응찰자가 제시한 수익률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같은 낙찰자라고 해도 낙찰수익률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상반기까지 이 방식으로 국고채 입찰을 하였는데 응찰자들이 남보다 낮은 금리(비싸게)로 낙찰을 받는 것을 꺼려 시장에서 생각하는 평균 낙찰금리 이상(싸게)으로 써내는 경향이 있어 대체로 평균 낙찰금리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응찰수익률을 고민해야하기 때문에 입찰의 적극성이 떨어져 국채를 팔아야하는 정부에서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반면, 더치방식이란 발행금액 범위 안에 여러개의 수익률 호가가 있더라도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호가중에 가장 높은) 호가를 모든 낙찰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같은 채권의 낙찰수익률이 입찰자마다 다른 혼란을 막고, 수익률 호가를 낮게(비싸게) 응찰하더라도 가장 유리한 낙찰수익률로 받게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응찰이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에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국고채 발행에 더치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