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금융투자협회 Korea Financal Investment Association

시장동향
고리대금업 필요악으로 변화하다 (05.08.08 월)
2005-08-08 16:09:21




중세 철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의 저서 「신학대전」에서 고리대금업을 차입자의 일시적인 필요를 악용하는 아주 나쁜 착취 행위로 정의하였다.



'쌀 한되를 빌려주고 훗날 두되로 갚으라는 것'은 그들의 불행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행동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기독교의 윤리이자 중세시대의 관념이었고 토마스아퀴나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상공업이 발전하고 화폐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일이 빈번해졌고 중세에는 교회자체가 부(富)를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돈을 대부해 주는 경우가 종종 생겨났다.



교회가 각종 경제행위에 관련된 이해관계에 차츰 빠져들면서 이자를 취하는 것에 대한 입장이 다소 변질되기 시작하였다.



중세후기에 들어서자 죄악시하던 고리대금업에 대하여 교회는 이제 고리대금업을 '필요악'이라고 선언하였다.



14세기 유럽전역을 강타한 페스트 전염병으로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약 3,000만명)하였고 그동안 사회를 유지시켰던 기존 제도와 관념도 변화되었다. 특히 도시의 성장과 상품, 화폐경제의 발전을 가져왔다.



도시의 성장과 발전은 식량생산에만 전념해온 농촌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촌이 자급자족에서 화폐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적 목적의 농업을 추구하기 시작함으로써,



이윤(금리, 이자)라는 개념이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사회에도 형성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회전반에 걸쳐 이자(금리)에 대한 개념과 인식의 전환이 이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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